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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이 넘어서야 2박3일일정의 그라나다(알람브라)와 그라나다 남부 네바다 Alpujarra 지방여행에서 돌아왔다.
나도 여행블로그처럼 길게길게 쓰고싶지만, 간단한 소감만 우선 정리하는것으로...
역시 스페인의 진수는 스페인 남부! 사람들고 훠~얼씬 다정하고, 물가도 훨씬 싸고...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깍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정도면 친절한데 남부사람들은 대부분 아주아주아주 다정했다.... 7-8월에는 이제 40도를 넘어가서 여행하기가 어려울것같아서 서둘러서 다녀왔더니, 날씨는 아주 좋았다. (물론 태양은 작열해서, 그늘없이는 타죽을것 같더라만) 바르셀로나의 일몰은 9시반경이라면,. 그라나다는 10시경에 해가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지지 않아서 ㅋㅋㅋ알람브라 야경을 보기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그라나다는 두번때 가는건데... 확실히 두번째 좀더 여유있게 가니 지난번보다 더 세세하게 많이 볼수 있었다. 알바이신 뒤쪽에 사끄로몬떼라던지(Ladrillo라는 따파스집 정말 최고였다), 센뜨로도 더 보고... 심지어 숙소를 헤닐강 근처의 수도원을 개조한 오뗄 모나스떼리오 데 바실리오스(여긴 호텔을 가장한 유스호스텔 같았다.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수도원인데가.... 뭔가 산업화마인드로 리모델링을 한것 같아서 싼 비지니스 호텔 같은 느낌이었다.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성당 위쪽의 Hospedería San Martín de pinario는 정말 검소하지만 고풍스럽게 잘 고쳐놨는데.... 말이지....) 에 잡았더니, 헤닐강 근처까지 가서 본셈. 레알레호가 정말 가까웠지만, 레알레호는 이번에도 다녀오지 못했다. 상점에서 뭔가 사면서 스페인 아줌마한테 물어보니, 레스토랑이 잔뜩있고, 알람브라 성벽주위를 걸을수 있다고 하더라만...역시 체력의 문제로.... ㅠㅠ 헤닐강변에 숙소를 정하니 주변은 예뻤는데 그란비아까지 나가서 버스를 타야하는건 불편했다. (지난번에는 그란비아에 숙소를 잡았었음) 두번째가니 알람브라를 처음 봤을때의 그 감동은 없어지고... 데면데면해지더라. 그건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마찬가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처음 갔을때는 정말 눈물이 글썽거릴정도로 감동을 받았는데...부모님과 두번째가니.. 멋있기는 하지만... 처음볼때의 감동이 되살아오진 않았다.(이 간사한 인간의 마음)
내일 모레는 파리여행을 떠나는데, 부모님이 한국음식을 못드시면 힘들어 하셔서 부엌딸린 아파트로 예약하려고 알아봤다(낼 모레 가는데 오늘 예약하는 이 정신머리..) 최근에는 해외생활에 지친데다가(한국에 안간지가 벌써 2년째라 정서소진이 정말 심각) 하는일이 워낙 많아서 스트레스 포화상태. 별일이 아닌일도 요새는 워낙 스트레스가 항상 가득차있는지라 너무 쉽게 시험앞둔 사람같은 정신머리로 급전환. 부모님이 오셔서 정서는 안정되긴 하는데... 역시 혼자살다 여럿이 같이 있으니 이것도 힘든일이구나. 정말 엄마는 지나간 자리에 싱크대도 번쩍대고, 아침에도 30분만에 반찬 3-4개 만드시는 주부 공력 시전하시는데 (가능하다면 엄마랑 오래살고 싶은데.. 엄마는 싫겠지..ㅠ) 아빠는... 아아 아빠.... ㅠㅠ.
오늘 Pascua Segunda라서 폭죽(이 아닌 거의 대포소리)를 자정이 다 되가는데도 간간히 들려온다. 얘들아...고만해라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 바리바리 짐을 싸서 (뉴욕에서 100kg을 바리바리 싸옴ㅠㅠ) 바르셀로나로온 지난 여름이 생각난다. 관광객들로 가득차있고, 할리데이 플랫은 늘 들썩거리고... 나는 집이 없어서 늘 불안한 마음이었드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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