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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40대의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오는 영화를 시청했다. 사강의'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가 원작인데, 내용이 정말 가관인데 맞는얘기라는게 함정.
잉그리드 버그만은 이브 몽땅과 오래전에 빠리시내의 까페에서 만나서 사랑에 빠짐. 이브몽땅은 잉그리드 버그만한테 사랑해, 나 못믿어? 하면서 맨날 약속 취소하고 결혼도 안하고 다른여자들 미친듯이 꼬시고 다님. 천치 잉그리드 버그만은 "일이 바쁜걸 어쩌겠어" 라고 하며 이브몽땅을 완전 이해해준다. 그러던 어느날인테리어가게를 하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어느 부잣집 마나님의 집 인테리어를 수주받아 그집을 방문하는데, 그집의 젊은 아들(직업이 변호사이나 일을 하지 않음)을 만난다. 즉시,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호감을 느끼는 아들은 일도 팽겨치고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열렬한 구애를 시작함. 그런데 함정은 이남자도 정상은 아니고 \재판중에도 일 팽겨치고 나오고, 일도 안하려고 하고 오로지 사랑과 꿈만 먹고 사는 25세의 남자라는것. 결국 이브몽땅의 무관심에 지친 잉그리드는 점점 이 젊은 남자에게 마음을 열고 이브 몽땅과 결별한다. 그러나 남자보는 눈이 없는 잉그리드는 헤어지고 만난다는게 또 겨우 이남자였으므로.... 그리고 갑자기 이브 몽땅이 남주기는 아까웠는지 계속 전화한다. 바보같은 여자는 "당신없이는 못살아"라는 남자의 한마디에 결혼승낙. 그러나 결혼후의 일상도 저녁 약속 매일매일 취소하고 여자는 외롭게 화장대에서 메이크업을 지운다. 는 거지같은 내용.
명대사:
잉그리드 버그만: " 당신도 젊은 여자들과 만나잖아요?"
이브 몽땅: " 적어도 그건 정상이잖아."
(잉그리드 버그만 뛰쳐나가고 차에 시동걸고 속도 막 밟으면서 운다. 할일없이 차에 빗물 닦아주는 기능 on)
이때 나는 대폭소. ㅋㅋㅋ 저시대에는 프랑스에서 저따구 말을 했구나. (= 나이먹은 여자가 젊은 남자 만나면 뒤에서 계속 수군댐)
장점: 남자의 나쁜 버릇은 절대 못고친다는 현실적인 내용을 현실적으로 표현. 60년대 빠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시대적인 상황을 잘 알수 있음. 특히 빠리 여행을 다녀왔다면 그때랑 지금이랑 빠리가 얼마나 똑같은지를 보면서 감동할 수 있음. (또한 우리 서울은 얼마나 디자인 서울한다고 거지같이 고쳐놨는지를 알수 있음)
단점: 이유없이 독일어 영화임. 더빙을 한건지... 뭔지... 프랑스 영화인데 다들 독일어를 쓰고 있는것이 함정. 아우프 비더젠을 백만번 들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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